안민석에 날 세운 정유라 "변태 같다. 이쯤되면 절 사랑한다고 생각"

정유라씨/연합뉴스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최근 공개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 자신을 향한 스토커같은 짓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진짜 스토커도 아니고 각종 지라시(정보지)에 온갖 이야기하고 아직까지 정유라 정유라 한다"면서 "진짜 변태 같다. 이쯤 되면 그냥 저를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또한 "제가 지원금을 받았으면 이미 시원하게 뇌물로 엮었을 것"이라면서 "있지도 않은 돈 찾아서 엄마 찾아 삼만리 하지 마시라"라고도 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 국정농단 사건 이후 6년 만에 근황을 전하면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 게시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지난 4일에는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 의원,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와 동행한 정씨는 "2016년 후반부터 대통령 비선실세 파동 정국에서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이어졌지만, 저는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제 세상에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최씨는 자신이 '해외에 재산을 은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온 안 의원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면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지난해 9월 1심에선 이겼지만 지난 19일 2심에서는 패했다.


이같은 법원의 판결을 두고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심에선 최씨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재판에 대비해 승소했다"면서 "국정농단을 밝히고 촛불광장에 앞장선 이후 최씨 등에게 15건의 고소고발과 가짜뉴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안 의원은 "가세연 등이 돈벌이와 국정농단 정당화를 위해 정유라씨를 동원하는 등의 움직임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