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AWS에도 없는 AI클라우드로 공공·글로벌 공략"

KT클라우드 분사 후 첫 인터뷰
공공 50% 점유·글로벌 노크
연내 투자 받고 2~3년내 IPO

“초거대(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는 세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도 없는 서비스입니다. 인터넷서비스(ISP)와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 공공·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겠습니다”




윤동식(사진) KT(030200)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올 4월 분사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AI 클라우드’를 화두로 꺼냈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으로 국내 공공 클라우드 전환 50%를 점유하고 대기업 입찰에서도 AWS 등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국가 안보가 걸린 공공 영역과 AI 클라우드에서는 KT클라우드가 AWS를 앞선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윤 대표는 “KT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네트워크 사업자”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정량제로 제공하는 AI 클라우드는 AWS도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가 강조하는 HAC는 개 당 수백~수천 만 원인 GPU를 원하는대로 빌려 대규모 AI 연구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KT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모레·파두 등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전용 반도체 칩도 설계하고 있다. 윤 대표는 “분사 이후 벤처기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서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공공·대기업 입찰에서 AI 클라우드의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는 만큼 KT의 AI 역량을 클라우드 사업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IDC 업체다. 본사인 KT는 유선 통신망 1위 사업자다. 클라우드만을 제공하는 AWS·MS나 클라우드관리(MSP) 업체와 차별점이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까지 하는 동시에 5G 역량을 지닌 클라우드 업체는 세계에서도 드물다”며 “우즈베키스탄·몽골·동남아 등지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고, 국내 제조업 클라우드 전환 경험과 5G 기술력으로 현지 스마트팩토리 시장도 노리겠다”고 했다.


IDC 사업자로서 강점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2025년까지 현재 2배 규모의 IDC를 확보하겠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 6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투자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윤 대표는 “연말까지 기업가치 산정을 마치고 1000억~5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올해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6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2~3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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