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루나 사태' 본격 수사…합수단, 前 개발자 소환 조사

남부지검, 테라폼랩스 전 직원 A씨 참고인 조사
권도형 CEO 등 경영진 관련 폭넓은 수사 예정

서울 남부지검 전경. 연합뉴스

검찰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이 제기된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전직 개발자를 소환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테라폼랩스 전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테라 블록체인의 초기 개발 작업에 관여한 개발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한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료 등을 토대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설계 결함을 알고도 개발을 강행했는지, 의도적인 시세 조종이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폭넓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권 CEO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의 다수 투자자에게 고소·고발된 상태다. 그는 다수 투자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테라 2.0' 출범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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