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물류 선도도시 울산…정부 공모 싹쓸이

스마트선박 건조·실증사업부터
통신기술 검증시험장 구축도 따내

해양수산부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개념도. 자료 제공=울산시

울산시가 해양물류 관련 정부 공모를 싹쓸이하며 조선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성능시험장 구축’ 사업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상디지털기술을 통해 항만과 선박을 연결하는 등 기존 조선기자재 지원체계에 정보통신 융복합 기자재 시험방법과 판정기준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92억 원을 투입해 울산시 동구 고늘지구에 성능시험장을 만든다.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항만공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 한국해양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슈타겐, 녹원정보기술, 아리안, 유비마이크로, 하버맥스 등 11개 기관에서 111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통적인 조선해양산업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기술의 통합적인 검·인증 지원체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 해상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울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성능시험장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들이 개발한 해상디지털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성능 품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선해양 소프트웨어 융합 협력 단지 조성사업, 5세대(5G) 기반 조선해양 통신플랫폼 및 융합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기반 중량화물 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공모를 유치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보통신기술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사업에도 선정됐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향후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반 구축 및 연구 결과를 지역산업에 내재화해 파급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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