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086450)이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제약주로 주목받고 있다.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OTC) 사업과 화장품 사업 비중이 높아, 일상으로의 회복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보통의 제약·바이오주와는 사뭇 다른 이익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전일 대비 1.86% 오른 2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약의 투자 포인트는 ‘마데카솔·인사돌·오라메디’ 등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춘 OTC 사업에 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약국 방문 수가 줄면서 OTC 사업이 전반적으로 침체ㄷ됐지만 경기 재개가 본격화되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국제약은 지난해 3분기 저점을 다진 후로 추세 전환에 성공해 코로나 이전 수준 매출까지 회복했다. 올해 1분기 동국제약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34억 원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 측은 “OTC와 ETC(전문의약품), 해외·헬스케어·동국생명과학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 비중이 높은 점도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더마 화장품인 ‘센텔리안24’를 출시했다. 2018년 7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센텔리안24는 지난해 141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3년 동안 98%가량 성장했다. 또한 올해 동국제약은 홈쇼핑 외에 미국·중국·일본 등으로 판로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중소형 제약사 중 리오프닝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민감성 피부 전용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동국제약은 안정적인 사업부를 갖추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 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