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아(0~2세)의 발달 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입 모양이 보이는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어린이집에 지원한다
서울시는 내달까지 서울 어린이집 4793곳의 보육·특수교사 2만 377명에게 1인당 8매씩 총 16만 3016매의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영아는 통상 보육교사의 입 모양과 움직임을 모방해 언어를 습득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영유아의 뇌 발달,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보육 정책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진행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올 4월 체결하고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선보였다. 보육교사가 마스크를 쓰고도 영아 돌봄과 교육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서울형 투명 마스크는 입이 보이는 투명창을 크게 만들었고 영아들에게 친숙한 색상과 스티커를 활용해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보육 교사의 착용에 편안한 규격으로 제작됐고 코로나19 예방도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은 방역 지침에 따라 집중 관리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현장의 어려움이나 필요한 물품에 대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보육교사가 장기간 마스크를 착용함으로 인해 영아의 언어·인지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