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각 공조 재시동…북핵협의 이어 정상 회동도

北, 잇따라 탄도미사일 발사…7차 핵실험도 임박
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새 대북제재안 채택 불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결의 채택 못 해 깊은 유감"
3국 북핵수석대표, 3일 서울서 연쇄 협의하기로
한미일 3국 정상도 내달 스페인서 대면회동할 듯

한미일 3각 공조./연합뉴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전망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일 3국 각급 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에 유감을 표했다.


관련해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주 서울에서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정상도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자리에서 대면한다. 한일 관계 악화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한미일 3국 공조가 다시 탄력을 받는 셈이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에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주도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최종 무산되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13개 안보리 이사국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내달 중하순경 미국 워싱턴DC와 일본 도쿄를 연이어 방문하고 한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서울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차례로 회동하고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한미일 3국 협의도 함께 진행한다. 3국은 연쇄 협의를 통해 북한의 최근 도발과 추가 핵실험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도 이른 시일 내 대면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29~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요청 받고 현재 참석을 검토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3국 정상이 한 자리에서 대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도 당초 이번 주중 서울에서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다음 달 둘째 주중 방한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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