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폭탄 1만통 받은 박지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강도 쇄신론'으로 당내 내홍을 빚었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선거기간 동안 유세를 다니며 50통이 넘는 손편지를 받았다"며 " 여러분이 함께 아파해주고 격려해주지 않았으면, 아마 중간에 멈췄을지 모른다. 정말 힘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에게 함께 해달라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며 "곳곳이 보이지않는 벽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며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시면 안되느냐"며 "투표장 가서 투표 해주시면 된다.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그래서 민주당이 이기면 제가 진짜 실천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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