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3년, 시한부 선고 받은 푸틴…"시력까지 잃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암 투병 중이며,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의료진에게 최장 3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암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시력을 상실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나설 때 원고를 큰 글씨로 옮긴 종이가 필요하다"라면서 "글씨 크기가 너무 커서 종이 한 장에 겨우 문장 몇 개만 담을 수 있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 시력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 팔다리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와병설이 확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은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로이드 분노 장애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 투병 중이다',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라는 등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최근 언론에 비친 푸틴의 모습도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쪽으로 비틀고 연신 꼼지락댔다. 지난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도 어딘가 불편한 듯 왼발을 여러차례 비틀었다.


앞서 9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 때는 오른팔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몸쪽에 어색하게 붙인 채 걷는 푸틴 대통령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거 유럽 학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특이한 걸음걸이가 옛 소련 정보기관 KGB 요원 재직 때 받은 훈련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걸음은 올해 들어 한층 더 느려지고 보폭이 좁아졌으며, 오른팔 움직임도 더 부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