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JB금융, 메가인베스트먼트 인수

지분 99% 480억에 확보…VC사업 진출 본격화



JB금융지주(175330)가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상장사인 메가스터디(072870)의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지 등에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JB금융지주는 이번 인수합병(M&A)을 계기로 벤처캐피탈(VC)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가스터디는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JB금융지주에 매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분율 99%에 달하는 메가인베스트먼트 396만 주를 JB금융지주에 약 480억 원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양도 예정일자는 다음 달 3일이며, 거래대금 지급도 같은 날 이뤄진다.


2012년 설립된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VC다. 지난해 매출 121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 당기순이익 68억 원을 거뒀다. 메가스터디는 공시를 통해 “투자사업 재편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JB금융지주는 본격적으로 VC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정부의 혁신 금융에 대한 강조와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신기술 투자 사업을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은행 이익 기반 확대를 통해 그룹의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그룹 내 투자금융 사업라인과 함께 기업 투자의 밸류체인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VC를 인수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BNK금융그룹이 유큐아이파트너스(현 BNK벤처투자)를 인수했으며, 신한금융그룹도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스)를 인수한 바 있다. DGB금융그룹은 수림창업투자를 통해 VC 사업에 진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