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출마 큰 재미 못봐…지도부 잡음은 큰 실책"

"李 출마로 인천 선거 승리 견인 기대했지만 경합 열세"
"광역단체장 7곳이면 선방…이하면 비대위 총사퇴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거론하며 “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TBS) 인터뷰에서 “인천 지역은 처음부터 경합 열세 지역으로 보고 있었다. 지금도 까봐야 안다고 판단하고 있고 계양(을)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구도에 대해 “경합지역이 전국적으로 많이 늘어났다”며 광역단체장 17곳 중 7곳 이상을 점하면 민주당의 선방 혹은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7석은 선방한 걸로 보이고 만약 7석 이하라고 하면 비대위 총 사퇴 후 대행 체제로 가야할 것”이라며 “8~9석 나오면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하니 현 비대위 체제로 (8월) 전당대회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의 인물론이 먹히는 지역에서 열세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바뀌고 있고 강원도 같은 경우 이광재 후보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보다 낫다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어제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서 강원도에 아주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광재 후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도에 대해서는 “김동연 후보의 인물론이 상당히 먹혔기 때문에 한 7, 8% 포인트 앞서는 걸로 봤다가 당내 여러 악재가 생기면서 경합으로 바뀐 지역”이라며 “결과적으로 경기도는 승리하지 않을까 전망을 하는데 어쨌든 지표상으로는 경합 우세로 돼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앞선 지방선거에 비해 사전투표율은 거의 비슷하다. 본투표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에 유리하지도 않지만 불리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초기에 선거보다 더 큰 이슈가 많이 나왔고 아직 지지층이 격동할 만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인데 선거 막판에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만회할 만한 메시지가 나와야 되냐는 질문에는 “당위적으로는 그렇다”며 “지도부가 시끄럽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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