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지원나선 카뱅

캠코와 주담대 연체채권 인수 계약
대출시장선 대환 수요 노린 서비스
핀테크업체 핀다 '대환보장제' 출시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이 취약차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30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담보대출 연체채권 정기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취약 및 연체 차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카카오뱅크 주담대 채무자는 캠코에 주택을 매각해 매각 대금으로 채무를 청산한 뒤 해당 주택에 임차 형태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이후에는 주택 재매입권을 부여 받고 최장 33년의 장기 분할상환 등 채무 조정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입 규모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 계약을 지속해서 연장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취약차주 지원 배경에는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략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0.03%포인트씩 증가했다.


핀테크 업계는 늘어나는 대환 수요 속 시장 선점 및 고객 확보에 나섰다. 대출 비교 업체 핀다는 이날 업계에서 처음으로 연내 대환을 약속하는 ‘대환보장제’ 서비스에 나섰다.


연내에 대환을 하지 못 하면 5만 원을 주겠다는 것이 서비스의 골자지만 회사 측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인 만큼 7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이뤄진다. 신청 가능 고객 역시 금리 10% 이상의 신용대출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신용점수 600점 이상 고객으로 제한된다. 대부업이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차주는 제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