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유망 스타트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250개를 육성하고 일자리 6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양측은 30일 서울 명동에서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양측은 신규 펀드를 조성해 15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기업설명회(IR) 지원이나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으로 8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1000억 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 자금은 임팩트 스타트업이 초기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된다.
신규 스타트업 250개를 육성해 국내 저변 확대도 도모한다. 고용 성과가 우수한 임팩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특화 트랙을 신설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선발하는 스타트업 수를 지난해 기준 연간 28개에서 내년부터 연간 5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6000개가 창출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영·인적 자원 관리 등 스타트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동시에 공동 채용 박람회를 마련하는 등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진행하는 사업에서는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참여를 늘리고, 해당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임팩트 스타트업(사회문제 해결로 사회적 영향력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사회적 기업 모델은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선순환 경제를 지향하는 혁신적 성장 모델”이라며 “신사업 부문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사회적 가치 평가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월부터 모집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신규로 선발된 스타트업 25곳이 소개됐으며, 주요 스타트업 대표들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