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약품, 상장 본격화한 샤페론 지분 1.28%으로 주가 30% 급등 [Why 바이오]

지난해 샤페론 20억원 지분 투자(SI)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시총 1400억원↑
샤페론 기업가치 2200억원 추정
IPO 후 추정 시세 차익 크지 않아
원료의약품 공급 등 사업협력에 고평가

지난 2021년 3월 홍종호(왼쪽) 국전약품 대표이사와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가 치매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전약품


국전약품(307750)이 샤페론의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으로 이틀에 걸쳐 주가가 30% 급등했다. 샤페론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해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당시 20억 원 투자금에 비하면 국전약품의 시가총액은 1400억 원 이상 올라 간접적인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30일 국전약품의 주가는 9790원으로 전날보다 19.10% 올라 장마감했다. 거래량도 2752만여 건이 몰려 지난주 하루에 10만 건 안팎이던 수준에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전약품의 주가 상승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샤페론은 지난 26일 한국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샤페론은 2008년 설립된 면역항 기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구조의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두 축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샤페론의 염증복함체 억제제는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국전약품은 지난 3월 샤페론으로부터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HY209'를 기술 이전 받았다. 이후 4월에는 샤페론의 지분 1.28%를 20억 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의 원료 물질을 국전약품이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샤페론은 'HY209'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을 받아 2b·3상을 진행 중이다.


국전약품의 주가는 샤페론의 상장 예비 심사 승인 소식이 알려려진 27일부터 급등했다. 26일 종가 7580원과 비교하면 장이 열린 이틀간 29.2%가 올랐다. 시가 총액도 4804억 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샤페론의 지분 20억 원 투자로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자 주가가 1440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여기에 샤페론은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오를 수 있어 국전약품의 지분 가치도 동반 상승에 기대감도 있다. 업계에서는 샤페론의 기업가치는 최대 2200억 원으로 보고 있어 지분 1.28%를 보유한 국전약품의 지분 가치는 28억 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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