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검찰에 고발됐다.
지난 29일 인천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유튜버 A씨와 시민단체 대표 B씨 등 7명을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A씨는 전날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완전지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 후보의 지지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선거사무소 인근과 선거구 내 시장 등지에서 선거 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 등 6명은 지난 26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를 개최하고 확성기를 사용해 특정 후보자에 대한 비난·반대 연설과 거리 행진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이 후보가 탄 유세차를 향해 “악수를 해달라. 욕을 해달라”고 했고, 항의하는 이 후보 지지자들에겐 “업무방해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지지방식은 다양하다. XXX아.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를 본 이 후보는 “빨리 갑시다”라며 자리를 피했다.
선관위 관계자들이 A씨가 ‘이재명 완전지지’라는 옷을 입은 것이 공직선거법 90조 위반이라고 경고하자, 그는 “우리가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나왔지 해가 되면 안 된다”며 관계자들과 옷을 벗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사저 앞에서 연일 집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평산마을 주민들도 집회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서를 작성해 경찰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