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허브’ 첫 교육에 해외 관료 대거 참여

K-나이버트 통해 6월 7일부터 교육 시작
亞13개국 110명중 30명 보건·의료 공무원
큰호응에 유럽·남미 관료 등도 모집 계획
K-나이버트 6000평규모 교육장 설계중

정진현(왼쪽) K-나이버트 센터장이 권덕철(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교육센터 모형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우리 정부가 진행하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교육에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한다. 각 국가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입안·집행하는 관료들이 한국에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각자의 나라에서 정책을 집행하게 되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이 다음 달 7일부터 K-국립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나이버트)를 통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시아 13개국 110명의 교육생 중 30명은 보건·의료 정책을 담당하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올 2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WHO가 교육 참여 대상으로 근로자를 권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입안자들이 절반 가량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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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책 관료가 바이오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미래 바이오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관료도 실무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발생할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치료제 제조 원리를 이해해야만 당국도 정확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생은 각 국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WHO 산하기관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종 선발했다. 교육 비용은 ADB 측에서 담당한다. 교육생은 총 8주의 교육을 마친 뒤 국제 무대에서 바이오 인력 또는 국가의 정책 입안자로 활동을 하게 된다. 앞으로는 각 국가의 경제 관료들도 교육생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나이버트는 경제 정책을 입안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한 상태다. 정진현 K-나이버트 센터장은 “센터 직원도 해당 교육을 들은 결과 백신·치료제의 이해에 대해 커다란 윤곽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여러 국가의 정책 입안자가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6000평 규모의 교육장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은 향후 WHO와 협의를 통해 유럽·남미·아메리카로 교육생을 확대 모집할 예정이다.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단장은 “겉보기에는 수 많은 중저소득 국가를 도와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국제 관계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바이오 무대에서 한국이 앞서나가는 동시에 국제·외교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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