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에게 대뜸 가방을 맡긴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의 행동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 그리고 함께 동행한 이서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서진은 윤여정의 매니저로서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서진이 시상식장에서 누군가의 핸드백을 대신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누구의 가방이냐’고 묻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가방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하더라"라면서 "누군지 알고 나한테 맡기고 저렇게 가는 것이냐"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처음 보는 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기고 사진 찍으러 가심’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후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서진에게 다가와 자신의 가방을 찾아갔다.

한편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 "동양인 남자는 턱시도 입고 있어도 벨보이로 보는 건가", "굉장히 무례한 태도", "매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매너의 문제지 인종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진행요원 중에 아시안 남성분들이 있어 착각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냈다.

현재 제이미 리 커티스의 인스타그램에는 각국 누리꾼들이 "아시아인은 짐꾼이 아니다", "인종차별자" 등의 비판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연예인을 둘러싼 해외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가수 아이유 역시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프랑스 인플루언서에게 이른바 '어깨빵'을 당한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어깨를 밀침 당한 아이유는 머쓱한 미소를 지었고 이 모습은 칸 유튜브 공식 영상에 담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어깨를 밀친 마리아 트래블은 사과 영상을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발언이 또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당시 마리아 트래블은 “사과의 의미로 메이크업을 받길 제안한다. 답장을 달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이유의 화제성을 이용한다”, “답장을 왜 요구하냐”며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