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진은 남편과 저의 추억으로 영원히 남는 거니 예쁘게 찍고 싶어요. 스튜디오 촬영과 야외 스냅 촬영 패키지로 알아봤더니 가격이 240만원부터더라고요." “아무래도 결혼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비용이긴 하죠.”

지난 1·4분기 혼인 건수는 4만5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전 분기 통틀어 지난해 3분기(4만4192건) 이후 가장 적고 3월만 놓고 보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와 인구 감소 등 사회 구조적인 영향이 크지만, 결혼을 꿈꾸는 개인의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무래도 비용 문제다. 결혼 정보 회사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평균 결혼 비용은 2억8739만원이라고 한다. 신혼집에 2억4000여 만원이 들어가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예식과 신혼여행에 3400여 만원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결혼을 꿈꾸거나 준비 중인 MZ세대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경제신문의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 썸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이게머니>에서는 MZ세대 남녀와 직접 만나 결혼 비용을 가상으로 계산해봤다.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다양한 예상 비용을 내놨던 <이게머니> 1편-남성편에 이어 2편 여성편에서는 과연 어떤 의견이 나왔을까?

<이게머니> 여성편에서는 신혼집 비용을 포함한 결혼비용으로 1억원에서 2억5000만원까지 의견이 나와 남성보다 편차가 작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MZ세대 답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더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간소화하기를 원한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한 참여자는 “20~30명 정도의 손님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축의금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 받아도 상관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또 다른 참여자는 “예단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웨딩링도 굳이 메이커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반대로 반지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은 간단한 스튜디오 촬영 정도면 충분하다”며 “그런 부대 비용보다는 반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든 참가자의 관심을 집중 시킨 답변은 결혼 3개월 차의 신혼 참가자의 ‘체험기’였다. 그녀는 “실제 들어간 비용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결혼식에 3000만원 정도가 들었다”며 “비용 대부분은 축의금으로 회수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신혼 참가자는 결혼 비용이 가장 걱정이라는 다른 참여자들에게 “주변에서도 상담을 많이 요청하는데 그럴 때마다 늘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진 않는다고 얘기해 준다"며 “발품 팔고 잘 준비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비용에 대해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며 격려했다. 과연 참가자들은 자신이 꿈 꾸는 결혼식을 예산 안에서 소화할 수 있었을까? MZ세대 여성들이 말하는 결혼의 로망과 현실,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