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20분 개표율(28.48%) 기준 조 후보는 40.95%의 득표율로 2위인 박선영 후보(24.07%)를 16.88%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조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며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 적극 벤치마킹 하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커진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를 시행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무너진 학습 중간층을 복원하고 개별 학생의 역량에 맞는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 후보는 진보 성향의 강신만 후보와 단일화화면서 진보 유권자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조 당선인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성공회대 설립을 주도하며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했다. 1994년에는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고 2014년부터 8년간 서울시교육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