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옥중에서 온라인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또다시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는 자필로 적은 글을 사진으로 찍어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창 안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깨어도 깬 것이 아닌 시간들”이라고 썼다. 작성자는 "저 울음이 갖는 생의 목적과 의미만도 못한 낭비된 청춘들이 다닥다닥 모여 잠들어 있다. 경계선 없는 매일이 한 달을 하루로, 일 년을 하루로, 세월을 하루로 만들어 버린다"라면서 “우리의 울음은 한낱 소음이 될 뿐이다. 울지 말아라”라고 적었다.
또 해당 글에는 ‘반성’을 강조하기 위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장도 담겼다. 작성자는 “새벽 내내 반복되는 창 밖의 울음소리. 내 감은 눈 뒤로 고통스런 얼굴들이 아른거린다”며 “그들의 통곡이 되어 가슴을 찌르는 밤의 노래에 나는 깊지도 옅지도 않은 의식으로 반성에 빠져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조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네이버 측은 곧바로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게시물 속 필적은 앞서 옥중 블로그 논란을 불러온 이전 게시물 속 필적과 일치한다. 또 현재 조씨 추정 블로그 게시물 4개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