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23), 비올리스트 윤소희(27)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바이올린 부문과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위재원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와 청중상을, 윤소희가 비올라 부문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윤소희는 이 부문에서 한국인 중 첫 우승자가 됐으며, 역시 한국인인 김지원(22)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워싱턴 국제 콩쿠르는 1948년 창설돼 1950년 현악 부문을 대상으로 첫 콩쿠르가 열렸다.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만 18~28세 음악가를 대상으로 하며, 매년 성악·피아노·현악 부문을 번갈아 연다. 1976년 추가된 작곡 부문은 3년마다 만 18~35세 작곡가를 대상으로 개최한다.
재단 측은 올해 열린 워싱턴 국제 콩쿠르의 현악 부문에는 약 240명이 참가했으며, 26명이 준결선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결선은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렸으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에서 2명씩 우승을 두고 겨뤘다.
이 콩쿠르의 역대 주요 우승자로는 소프라노 제시 노먼(1968년), 첼리스트 랠프 커쉬바움(1967년),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1988년) 등이 있다. 한국인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민유경·조가현·이유진, 첼리스트 이상경·임희영, 피아니스트 비비안 최·한윤정·제갈소망이 우승한 바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위재원은 11세에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 전문연주자 과정에 도널드 와일러스타인을 사사하며 전액장학금으로 재학 중이다. 비올라 부문 우승자인 윤소희는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과정을 거쳤고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는 디미트리 무라스를 사사하며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