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5공 시대 안기부 정치공작 낱낱이

■5공 남산의 부장들
김충식 지음, 블루엘리펀트 펴냄


책은 한국 제5공화국 전두환 시대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부장 5명이 주도한 정치공작과 야당탄압, 선거개입, 인권유린의 비화를 파헤쳤다. 이번 신간은 ‘권력, 그 치명적 유혹’, ‘권력과 함께 춤을’이 부제인 두 권으로 구성됐다. 저자인 김충식 가천대 교수는 1992년 박정희 시대(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 18년의 정보부장 10명을 다룬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펴낸 바 있다.


저자는 당시 신현확 국무총리 증언, 위컴 한미연합사령관과 글라이스틴의 주한대사의 우일담 등을 통해 전두환 반란세력의 하극상을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방대한 취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전두환 일대기도 추적했다.


책은 5공의 기원이 된 1979년 12·12 군사반란부터 해부한다. ‘수사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노태우·황영시 일당은 정승화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와 내란 방조를 공모했다고 몰아세우며 군권을 일거에 거머쥐었다. 그 기획과 반란에 앞장선 보안사 대령들은 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이었다. 각권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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