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대작 쏟아진 르네상스 시대 미술

■난처한 미술이야기7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펴냄


인류 역사상 미술이 가장 번성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단연 16세기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부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같은 서양미술사의 위대한 고전들이 이때 탄생했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사 입문자들을 위해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난 2016년 5월부터 출간하기 시작한 ‘난처한 미술 이야기’의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제7권의 부제는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 전작인 5권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6권에서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을 다룬 후 이번 책을 통해 ‘르네상스 3부작’이 완성됐다.


저자는 “미술의 황금기는 다 빈치에서 시작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손에 의해 완성되지만, 1520년 라파엘로의 때 이른 죽음과 함께 일찍 마감된다”면서 “길어야 30년 정도 지속된 ‘미술의 시대’는 놀라운 대작들과 함께 강렬한 미술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수십억, 수백억 원을 넘나드는 ‘고가(高價) 미술품’의 시대도 바로 이 시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책은 르네상스 전성기와 종교개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의 각 지역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폈다.


저자는 이번 책을 위해 로마를 직접 찾아 현장을 답사를 진행했다. 주 전공이 ‘르네상스'인 미술사학자라 전문성이 돋보인다. 미술의 다양한 면모 이면의 사회상까지 짚어주기에 두툼한 두께의 책이 금세 읽힌다.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0만 부의 베스트셀러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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