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 ‘ㅁㅕ…ㄹ’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멸공’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자 멸공과 관련된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늘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야구 이기기 참 좋은 날이다. 필승”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글 끝에는 ‘#ㅁㅕ…ㄹ’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프로야구 SSG랜더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그동안 SNS에 구단 유니폼 사진이나 시구 사진, 선수들 사인볼 사진 등을 올리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이날 ‘ㅁㅕ...ㄹ’이라는 글은 현재 2022 KBO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구단에 대한 응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댓글에는 ‘멸공’ 관련 글과 해시태그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SNS에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 해시태그를 잇따라 올렸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멸공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월에는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가 직접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나경원 전 의원 등도 연이어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졌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멸공 발언에 대해 사내 노동조합까지 비판하고 나서자 지난 1월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멸공 논란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