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늠자' 6월 모평 전략은…"문과 중위권, 선택과목 변경 신중해야"

언어와 매체·미적분 선택 비율 더 높아질 듯
재수생 대거 유입으로 점수 변동폭 클 수도
"문과, 최상위권 외엔 선택과목 변경 신중히 접근"

한 학생이 지난 3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에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가 내주 치러진다. 2년차를 맞은 문·이과 통합 수능과 재수생 급증 여파로 선택과목 응시비율이나 수험생 성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모의평가를 철저히 분석해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시 업계는 문과생의 경우 최상위권을 제외한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을 섣불리 변경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역시 선택과목별 유불리 영향으로 국어에선 ‘언어와 매체’, 수학에선 ‘미적분’ 선택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과목은 상위권 학생이 집중돼 있어 표준 점수가 다른 선택 과목 대비 높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13년 만에 최고 비중을 기록한 재수생 영향으로 해당 과목들의 응시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의 경우 지난해 6월 선택비율 27.8%보다 높은 30% 중반대까지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의 경우 3월 교육청 모의고사 26.4%에서 6월 27.8%, 본수능 30.0%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교육청 모의고사의 경우 이미 34.7%로 작년 본수능을 넘어섰다.


수학과목 역시 미적분 선택 비율이 지난해 6월보다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6월 미적분 37.1%보다 높은 40% 중반대까지 응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교육청 모의고사 33.6%에서 6월 37.1%, 본수능 39.7%까지 증가했다. 미적분 역시 이미 올해 3월 선택비율 39.1%, 4월 41.1%로 이미 지난해 본수능 기록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고3과 재수생 모두 예상보다 점수 변동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이 대거 가세하고 선택과목 비율이 변화하면서 고3과 재수생 모두 기존 모의고사 성적 대비 1, 2등급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점수가 높은 선택과목으로 선회를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임 대표는 “문과 학생의 경우 어떤 선택 과목을 택하더라도 점수에 큰 차이가 없는 최상위권 아니고서는 6월 평가원 이후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학습부담, 선택과목에서의 현격한 오답문항 증가가 예상되는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6월 모평에서는 반수생들이 가세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본수능에서는 과목 간 난이도 조정, 반수생 학생들의 수준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점수 격차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며 “철저한 분석으로 수능 전 범위가 시험 범위인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학습전략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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