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아껴뒀는데…"둔촌주공 연내 분양 촉박, 주거계획 수정해야"

고가점 청약시기 놓고 설왕설래
즉시 재개 해도 '사실상 후분양'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 현장/이덕연기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고가점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시시각각 바뀌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사업 현황에 주목하고 있다. “둔촌주공을 기다리며 청약통장을 아껴왔다”는 이들은 공급 물량이 희귀한 서울 동남권에서 진행되는 청약이 제 궤도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다만 정비 업계는 정상화 이후에도 분양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여유 있게 주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3일 서울경제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서울시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한 후 ‘부동산스터디’와 ‘서울 내집마련 길잡이’ 등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청약 카페는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청약에 관심이 높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연내 분양은 정말 불가능한 것이냐”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는 의견부터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입장이 크게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의 의견은 여러 갈래로 갈렸지만 일반분양 시점과 물량이 어떻게 될지는 공통의 관심사였다.


다만 정비 업계는 연내에 일반분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 확정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 52%인 둔촌주공 사업장은 당장 공사를 재개하고 분양에 들어가더라도 후분양에 속한다”며 “통상적인 일반분양을 고려해 중도금 정도만 마련해둔 청약 대기자들의 자금 조달 계획이 대거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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