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사명을 ‘넥스트스타 에너지’로 확정한 가운데 삼성SDI도 비슷한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LG엔솔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2일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이름이 ‘넥스트스타 에너지’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의 ‘넥스트스타(Next Star)’와 LG엔솔을 상징하는 ‘에너지(Energy)’가 결합한 단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보다 열흘가량 앞선 지난달 17일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상당 부분 유사한 이름에 일각에서는 ‘스타플러스 에너지’ 역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사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사명을 고려해 출원한 것이 맞다”면서도 “다양한 이름을 두고 검토 중이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사명이 일부 겹치는 것은 각 기업의 상징성과 스텔란티스의 정체성, 주력 사업 등 의미를 함께 담으며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LG엔솔의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삼성SDI가 추진 중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는 공통적으로 별을 뜻하는 ‘스타’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이는 LG와 삼성·스텔란티스를 모두 상징하는 단어다. LG의 옛 그룹명인 럭키금성(Lucky Goldstar)과 ‘영원히 빛난다’는 의미의 삼성 모두 사명에 별이 포함된다. 스텔란티스 이름의 유래로 알려진 라틴어 ‘스텔로’ 또한 별을 의미한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아직 상표권만 출원한 상태인 만큼 향후 다른 이름으로 합작법인 사명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