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 국채금리 급등에 시총 상위권 ‘와르르’…코스피 2626.34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 코스피가 1% 넘게 주저앉았다.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 및 긴축 강도를 수치로 확인하기 전까지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포인트(0.43%) 내린 2659.27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도세에 하락폭을 더욱 키워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투자가들은 8225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또한 209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923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인식에 미국채가 급등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50bp 인상 확률은 99.1%로 기정사실화됐지만 7월의 경우 50bp 인상 확률이 86.89%로 하락한 번만 75bp 인상 확률은 2.3%에서 12.9%로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흔들고 경기침체가 진정될 때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시장을 흔드는 양상”이라며 “물가 진정을 확인하거나 연준이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보여주기 전까지는 등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크게 주저앉았다. 삼성SDI(006400)(-5.80%), LG화학(051910)(-4.96%), 카카오(035720)(-4.43%)의 낙폭이 컸으며 삼성전자(005930)(-1.25%), SK하이닉스(000660)(-2.80%) 등 다른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3포인트(1.99%) 내린 873.7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2.44포인트(0.27%) 내린 889.07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키워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5억 원, 1519억 원을 팔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반면 개인은 25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도 모두 급락했다. HLB(028300)(-6.34%), 엘앤에프(066970)(-3.96%)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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