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때가 되면 먹는 음식을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먹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지만 대다수 사람이 대충 넘어가고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100세 인생 시대의 장년기와 노년기를 건강하게 살아내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식생활 습관이다.
비만을 포함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폐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등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만드는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다이어트와 적정한 체중 유지는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여겨도 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서구화된 식습관, 부족한 운동, 불규칙적 생활 등으로 인해 전형적 생활습관병인 비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한 마디로 많이 먹고 덜 움직여 생기는 병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한 결과, 소비되지 못하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해 체내에 쌓이면서 비만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의 저자는 은퇴를 모르는 장수 의사다. “아파서 골골대는 100세 인생은 의미가 없다”며, “끝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야 장수의 의미가 있다”라고 하면서 활동법, 마음 관리법, 식사법 등으로 나눈 45가지의 건강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고 한다. 좋은 생활 습관을 루틴으로 만들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식생활 습관은 비만, 당뇨병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는 물론, 노화를 더디게 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포도당과 산소다. 그런데 얄궂게도 포도당과 산소야말로 우리를 노화에 이르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와 <노화가 잘못됐습니다>의 저자는 당뇨, 비만 전문의사다. 저자는 탄수화물 중독과 당질 과다 섭취의 폐해를 지적하고 혈당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생기는 ‘AGE(최종당화산물)’를 최소화하는 식생활 습관을 통해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산화는 한 마디로 몸이 녹스는 상태다. 껍질 벗긴 사과를 방치하면 표면이 갈색으로 바뀌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산소와 닿음으로써 산화가 일어난다. 이것이 노화의 큰 원인이다. 그래서 블루베리, 와인, 장어, 닭고기, 참치, 연어 등 항산화 음식이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것이다.
당화는 몸이 탄 상태라고 보면 된다. 탄수화물이 가득한 팬케이크를 노릇노릇 구우면 당화가 생기는데 열을 가해서 튀기거나 구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당화가 만들어내는 AGE 피부 콜라겐을 변성시켜 주름이나 기미를 만들고 혈관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동맥경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필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40~50대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꼭 의사 상담을 받지 않더라도 건강에 관한 관심만 있으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많다. 인생 후반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미리미리 잘 챙기자. 건강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지속 실천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