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반도체 소재 기업 제이아이테크 코스닥 '노크'

거래소에 상장예심 신청…10월쯤 상장 전망
상장 후 기업가치 "1500억~2000억원 기대"


반도체용 화합물 제조업체 제이아이테크가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시장에선 기업공개(IPO) 후 150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20만 5486주며 이 중 203만 887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IPO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통상 거래소의 예비 심사에서 상장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는 4분기에는 IPO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2014년 전북 군산에 설립된 반도체용 전구체 제조 기업이다. 전구체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증착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를 말한다. 지난 2018년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케이스 사업부를 설립해 관련 시장에서도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시바·유피케미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제이아이테크의 강점은 높은 수익성이다. 제이아이테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7.5%에 달했는데 이는 21.1%를 나타냈던 전년보다도 6.4%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2021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3% 늘어난 205억 원을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56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해부터 중국 등에서 장비 매출 등도 발생할 예정”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소재, 대당 매출액이 높은 장비 부문이 함께 외형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제이아이테크가 상장 후 1500억~2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비교 기업으로 거론되는 덕산테코피아(317330)가 최근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제 몸값을 받는 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제이아이테크가 IPO에 성공할 경우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제이아이테크의 지분 4.07%를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제이아이테크의 최대주주는 이 회사의 창업주인 함석헌 대표(69.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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