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 '부동산 개발 마케팅' 눈에 띄네

사업 계획단계서 시장수요 반영
검색시스템·SNS 통해 적극 홍보
올 1.5조 부동산 판매 수익 예상
기대이상 성과 벤치마킹 대상으로

인천 미단시티 내에 조성되는 ‘골든테라시티’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iH)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접목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 수요와 개발 일정을 반영한 전략이 수익성으로 이어지자 전국 지자체 산하 공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iH에 따르면 iH는 올해 부동산 마케팅을 통한 개발 사업 등으로 총 1조 5640억 원의 부동산 판매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목표인 1조 2500억 원보다 25%가 늘어난 것으로 웬만한 대기업의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의 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의 토지를 판매해 8198억 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또 검단신도시 AA16BL 주택 1535세대와 십정동 더샵부평센트럴시티 상가 등 주택 및 상가 판매 목표액이 7443억 원에 이른다.


공사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주요 사업을 홍보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대한부동산학회 등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위해 네크워크 구축도 강화하고 나섰다. 스마트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사가 보유한 토지와 상가 등에 정보를 외부인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특성을 잘 파악해 개발 사업의 초기 과정인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기법을 접목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 고객의 욕구와 상품성을 고려해 입지 여건, 상업용지 적정 규모 비율, 교통·교육·산업 등의 도시 인프라를 고려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자족성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개발이 완료된 사업지구의 경우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 토지이용계획 및 기반시설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명소화를 위한 특화방안, 앵커시설 유치방안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공사의 이 같은 마케팅 전략 덕분에 주요 사업지구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미단시티 사업지구의 경우 명칭을 ‘골든테라시티’로 변경해 기존의 복합리조트 이외에 주거·관광·의료·상업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기반시설을 확대했다. 또 용지매각형 민간 사업자 공모 방식을 도입해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와 블럭형 단독주택용지 1개 필지에 미단시티의 정체성 구현과 차별화를 내건 사업자 유치에 성공했다.


검단신도시 AB14BL과 AA16BL의 주택건설 사업도 민간 건설사와 공동으로 추진해 민간과 iH의 공동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검단신도시 AA28, AA29, AA32 등 3개 공동주택용지에서는 설계공모형 공급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된 공간과 친환경 건축설계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올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판매조직인 판매사업처를 마케팅센터로 확대·개편해 설치했다. 이 외에도 직원들의 마케팅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의 마케팅 전문교육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콘셉트 개발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도시 마케팅’을 지속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러한 도시 마케팅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해 고품질의 토지와 주택이 폭넓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