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올해 반도체 시장 16.3% 성장 전망…6460억 달러 육박”

지난해 26.2% 이어 올해도 고성장 전망
내년 5.1% 성장…로직 부문 전체 3분의 1 달할 듯
메모리 시장 성장률 올해 18%→내년 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관련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1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내년에도 시장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WSTS는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이 16.3% 성장해 6460억 달러(약 8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6.2%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WSTS는 지난 3월 발표했던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치(10.4%)를 약 3개월 만에 5.9%포인트 높여서 다시 계산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반도체 분야별, 지역별 시장 대부분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 보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로직 부문 반도체가 20.8%로 가장 높은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1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아날로그 19.2%, 마이크로프로세서(MPU) 11.2% 등이다.



WSTS 분석 요약. 자료=WSTS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22.6%로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럽 20.8%, 일본 12.6%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이 10% 이상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WSTS는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5.1% 성장해 6800억 달러(약 854조 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로직 부문은 7.3% 성장한 2000억 달러(약 251조 4000억원)를 기록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메모리 시장은 3.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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