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사'…정청래 "박사 위에 검사, 검사 위에 여사" 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본 인사들이 다수 발탁되는 등 검찰 출신 인사가 윤석열 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된 상황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치 전두환 정권 시절 '육사 전성시대'와 흡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검사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윤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에 임명된 것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두환 때 석사 위에 박사, 박사 위에 육사, 육사 위에 여사란 말이 있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이어 "윤석열 땐 석사 위에 박사, 박사 위에 검사, 검사 위에 여사란 말이 회자될지도"라고도 했다.


이같은 정 의원의 언급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육사 출신을 곳곳에 배치 한 것과 같이 윤 대통령도 검사출신으로 장벽을 친 것이라는 비판으로 읽힌다.


조어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전 부장검사의 금감원장 내정을 두고 "윤 대통령은 인사를 자리 나눠주기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검찰편중, 지인 찬스 인사라는 비판에도 마이웨이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기용한 데 이어 이노공 법무부 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 검사 출신을 연이어 발탁했다.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성근 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주진우(법률)·이시원(공직기강)·이원모(인사)비서관도 전직 검사다.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은 검찰 일반직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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