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6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 “상당히 드물게 차입이 없는 예산편성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과 관련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가 한팀이 돼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 총리는 “늘어나는 국가 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7조 5,000억 원 정도의 차입금 상환을 추경으로 하도록 했다”며 “법적 근거가 부족했던 재난지원금을 끝내고, 우리가 만든 보상법안에 따라 투명하고 온전한 보상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추경을 통해 약 0.2%의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올릴 것”이라며 “차입을 안 하면서도 동시에 각 부처가 중요한 예산을 삭감하도록 허용하고, 그런 구조조정을 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중점논의했던 첨단산업 인재양성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에 우리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의 경쟁 제한, 집중적 재원 투입 같은 정책을 떠나서 인재 양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 첨단 산업 육성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인재양성을 위해서 지금 교육부, 산업부, 경제부총리, 과기정통부, 국토부 등 5개 부처가 원팀이 돼 인재 양성에 관한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재 양성의 기본적인 골격과 관련해선 수도권과 지방에 거의 비슷한 숫자의 증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숫자는 지금 부처 간에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단기와 중기적인 조치, 장기적인 대책이 다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