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교육부 '깜짝 방문'… "인재 양성 시각에서 가장 중요해"

윤 대통령의 과학기술 인재양성 주문에 맞춰 격려차 찾아
국무회의서 질타 받았던 장상윤 차관 "직접 와주셔서 감사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해 장상윤 차관, 정상은 인재양성정책과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교육부를 찾아 “인재를 양성하는 시각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부서”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강력히 주문한 데 이어 행정부의 2인자까지 이를 강조한 것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장관도 아직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부처에 계신 분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고 격려했고, 장 차관은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교육부 기자들과도 만나 교육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기술이나 자본은 왔다 갔다가 하지만 인재는 양성하면 그 나라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요소”라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5년 동안 총력전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범정부적으로 이를 지원해줘야 대통령이 생각하는 제대로 된 인재 양성이 충분히 될 것”이라며 “그렇게 보면 정말 교육부가 큰 멍에를 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가 산업부서는 아니지만, 경제 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며 “교육부가 하는 일이 거의 안보에 가까운 차원의 일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가 이날 교육부를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를 질타하며 인재양성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 혁신을 수행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장 차관은 당시 회의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등 반도체 인재 양성의 어려움을 표했고, 윤 대통령은 “국가의 운명이 걸려있는 역점 사업을 우리가 치고 나가지 못한다면 이런 교육부는 필요가 없다”며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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