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금속기계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금속가공 선도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기존 바이오산업에 이어 금속기계산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스위스 바이스트로닉그룹의 한국법인인 바이스트로닉코리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이스트로닉그룹이 총사업비 약 100억 원을 전액 투자했으며 3360㎡ 부지에 조성됐다.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 전문기업으로 꼽히는 바이스트로닉그룹은 레이저 절단기, 절곡기, 공장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제조한다. 전 세계 40개 이상의 지사에 3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다. 바이스트로닉코리아는 본사와 전시·교육센터로 운영되며 전시·교육센터는 바이스트로닉그룹이 아시아 지역 중 최대 규모다.
바이스트로닉그룹은 한국법인을 레이저 금속가공 자동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첨단 연구개발의 전진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스트로닉그룹의 한국 고객사 중 45%가 경인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송도국제도시에는 주요 글로벌 금속기계 전문기업들이 입주하며 아시아 최대 거점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전폭적인 입주 지원과 인천이 가진 입지 경쟁력이 이들 기업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 바이오산업에 이어 금속기계산업 분야에서도 송도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는 10월에는 일본 아마다가 송도에 둥지를 틀었고 독일의 대표 금속기계 전문기업인 트럼프도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해 3월에는 120여년 역사를 가진 일본 공작기계 1위 업체 오쿠마도 교육훈련센터를 완공하며 지역 제조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독일 이구스그룹이 140억여원을 투자해 한국이구스를 건립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독일 쾰른에 본사가 있는 이구스는 미국·중국·일본·영국 등 35개국에 계열사를 둔 다국적기업이다. 플라스틱 재질의 기계부품을 주력으로 개발하며 에너지체인·케이블·베어링 등이 주요 품목이다. 앞서 독일 3500여 기업 중 가장 혁신적인 기업 38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은 “바이스트로닉을 포함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고 있다는 것은 송도가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기업들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며 “바이스트로닉코리아 입주를 계기로 송도의 첨단 산업 생태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