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지표의 일부 개선에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638.11포인트(1.94%) 하락한 3만227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97.95포인트(2.38%) 내린 4017.82, 나스닥은 332.04포인트(2.75%) 빠진 1만1754.23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10일 나올 5월 CPI가 어떨지에 관심이 쏠렸다. 농산물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8.3% 증가해 4월과 같고 근원 CPI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전월 대비 수치를 비롯해 고유가에 6월 CPI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왔다. CNBC는 “주가하락은 5월 CPI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은 인플레가 최고조에 달했지, 아니면 연준이 추가로 더 나서야 할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6.8%로 높였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 상하이시에서 일부 지역이 주말 동안 봉쇄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0센트(0.49%) 하락한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유가는 여전히 120달러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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