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한 2914억 원, 매출은 35.9% 늘어난 3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준 최고인 지난해 2분기(1519억 원), 종전 추정(2120억 원), 시장 예상치(2039억 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가 비수기인 점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중국 내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정보기술(IT)기업 실적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의)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수익성 우위가 증명된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의 믹스 개선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측된다. 고가의 아이폰13 프로·맥스 판매량 호조, 그리고 이에 따른 평균 공급 단가 상승도 2분기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제품인 SiP(시스템 인 패키지)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애플의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LG이노텍과 협업이 이전 대비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LG이노텍의 반사이익은 카메라, 반도체 기판 등 분야의 점유율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