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힘, 국민의당 최고위원 임명작업 착수…13일 당헌당규 개정 논의

국당 몫 최고위원 2명 임명위해 당규 수정
"13일 공식 논의…무리없이 추진될 것"
安, 주요 보직에 자기사람 '당권 탄력받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합당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4월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최고위원, 대변인 등 당 주요 직책에 국민의당 몫 인사 배정을 약속 받았다. 원내 입성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이들을 기반으로 당내 입지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13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한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9인 이내로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공석은 1석 뿐이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13일 최고회의에서 당규 개정을 공식 논의할 것”이라며 “이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규를 변경할 방침으로,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선언 이후 약 두 달 만에 합당 거래 조건이 이행되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명한 합당 합의문에 따르면 국민의당 측에 약속된 당직은 최고위원 2명, 홍보본부장 1명, 당 대변인 1명, 부대변인 3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등이다. 지난달 안 의원은 최고위원 2자리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으며 나머지 인선에 대한 임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주요 보직에 심은 자신의 사람들을 조력으로 당내 주류로 발돋움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 6·1 보궐선거 당선으로 3선 중진이 된 안 의원은 내년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 관련이나 그런 건(행보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회 등원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에 인사 전화를 하고 식사 약속을 잡으며 내부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6·1 지방선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국민의당 측이 추천한 인사들을 공관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양당 간 약속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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