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이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차 비상에 걸렸다.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한때 안정세로 접어든 듯 보였지만 다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11일 현지 언론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 발생한 신규 지역 사회 감염자는 무증상 감염자 25명을 포함해 총 61명이었다. 이들 신규 확진자는 모두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클럽 관련 집단 감염 사례라고 신경보는 설명했다.
베이징에서 일일 신규 감염자가 50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달 22일 99명 이후 19일 만이다. 지난 5~9일 일일 신규 감염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0일부터 가파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4월 하순부터 감염자가 크게 늘자 거주단지를 부분 봉쇄하고 대중교통을 제한했으며 식당 내 식사를 전면 금지했다. 초·중·고교 수업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이달부터 상황이 호전되자 당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는 등 방역을 다소 완화했지만 감염자가 재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거주하는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감염자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밀접 접촉자의 자진 신고를 독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