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가정 내 대마 재배를 허용한 태국 정부가 무료로 대마 나무 100만 그루를 나눠주면서 적극 권장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적극적으로 재배를 장려하고 나섰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이 가정 내 대마 재배 합법화가 이뤄진 지난 9일 개설한 웹사이트에 2280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집에서 대마를 키우겠다고 신청한 이들은 20만명이 넘는다. 태국 농업·협동조합부는 이와 관련, 최대 50만 가구에 대마 묘목 2개씩 총 100만 그루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마난야 타이셋 농업협동조합부 차관은 “대마 재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협동조합 사무실에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 신청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보건부가 고품질의 대마초 품종 씨앗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마를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제외하고, 올해 1월 25일 태국마약청이 대마를 규제 마약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다만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0.2% 넘게 함유했을 경우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합법화했다.
의료용에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마 합법화는 2019년 총선 당시 품짜이타이당의 공약이었다. 대마 재배 농가의 수익 증진이 그 명분 중 하나였다. 품짜이타이당은 아누틴 찬위라꾼 보건부 장관이 이끌고 있다.
한편 태국왕립소아과의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마 재배 합법화가 젊은이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