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50%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는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공적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난 한 달 국정 운영 관련,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9%,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이 29.8%로 나왔다.
아울러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를 기록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31.3%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4.5%가 김 여사의 공적 활동에 부정적이었고, 보수층에서도 56.6%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검찰 출신이 요직에 다수 기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정 출신에 대한 편중 인사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5%, "력에 따른 인재 배치라 적절하다"는 38.7%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47.4%, "잘못했다"는 평가는 46%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안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86% 유선 14%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