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신 경영 정상화에 나선 명문제약(017180)이 보유 중인 골프장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운영 중인 대중제 골프장 ‘더반CC’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시장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더반 CC는 총 연장 6010m의 거리에 두 개 코스 18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 이천IC에서 차로 7분이면 도착해 접근성이 좋고, 퍼블릭 골프장으로 그린피 등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골프장은 투자 수요가 여전하다” 면서 “수도권의 퍼블릭 골프장이면서 접근성이 뛰어나 매각이 흥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문제약은 2009년 딤플로부터 더반 CC를 인수하며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명문제약이 지분 81.2%를 보유 중이며 우석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18.8%를 보유 중이다. 현재 복수의 원매자들이 더반CC 인수에 관심을 갖고 회사측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600억 원 가량이 거론돼 최근 매물로 나온 골프장들에 비해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명문제약은 그간 수차례 유상증자 및 무상감자로 자본을 보강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75억 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 여파로 2020년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62억 원이다.
명문제약은 그간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에도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철회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