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가 두 살 어린 일본 대표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2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 대 3으로 졌다. 직전 2020년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2연패를 목표로 대회에 나섰으나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야 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들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U-23팀이 일본에 3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은 1999년 1 대 4 패배 이후 23년 만이다. 더 큰 충격은 한국에 참패를 안긴 일본은 2년 뒤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U-21 대표팀으로 대회에 나섰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황선홍호는 이강인(21·마요르카), 정상빈(20·그라스호퍼), 홍현석(23·LASK 린츠) 등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음에도 두 살 어린 일본 동생들에게 완패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오는 9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출항했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3개월 후에 진검 승부를 펼쳐야 했던 팀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준비가 미흡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쩌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안게임이 무기한 연기된 점이 다행일 수도 있다.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대표팀은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정해진 일정은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계획된 일정은 없다. 9월 A매치 기간 중 소집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