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미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

진출자 6명 중 최연소… 최종 결과는 17일 나와


피아니스트 임윤찬(18·사진)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 올랐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 측은 12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제16회 콩쿠르의 준결선 라운드 결과 참가자 12명 중 6명이 결선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윤찬을 비롯해 드미트로 초니(28·우크라이나), 안나 지니시네(31·러시아), 일리야 슈무클러(27·러시아), 클레이튼 스티븐슨(23·미국), 울라지슬라우 칸도히(20·벨라루스)가 결선 무대를 밟는다.


임윤찬은 결선에 오른 6명 중 가장 어리다. 그는 한국의 차세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년 만 15세에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에 오른 바 있다.


결선 무대는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며, 최종 결과는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나온다. 이번 콩쿠르에서 함께 준결선에 참여했던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부터 4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우승자 중에서는 라두 루푸(1966년),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이 유명하다. 한국인 가운데에선 직전 대회인 2017년에 선우예권이 최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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