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영화관계자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2013)’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12일 칸국제영화제 수상자와 영화계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배우 송강호·박해일·정우성, 박찬욱 감독, 영화 '브로커'를 제작한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화인을 초청한 자리인 만큼 만찬 도중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윤 대통령은 “젊은 시절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자주 영화를 봤다”며 “특히 송강호 배우가 출연한 영화 변호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만찬을 앞두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브로커’도 관람했다.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 일화를 각색한 영화로, 배우 송강호가 노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극중 송우석 역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저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3초가량 말문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