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이틀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연일 시위가 계속되면서 소음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맞불 집회다.
서울의소리는 15일 오전 10시쯤부터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는 단체 관계자 등 5명이 참가했다. 서울의소리 관계자는 “집회는 저녁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소리 측은 윤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위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 등의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바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거나 노래를 크게 틀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소리 측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65㏈)을 두고 “서초 아크로비스타는 대로변으로, 집회 없이도 소음이 이미 65㏈을 넘는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의소리 관계자는 확성기에 대고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면서도 “우리가 굉장히 조용히 (시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주민들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현수막 붙이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의소리 집회와 관련해 10여 건의 주민 소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서울의소리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진행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서울의소리는 다음 달 7일까지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