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심의 콘텐츠 제작사 쇼박스(086980)가 미국 투자회사 MCG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크리에이터 중심의 비즈니스모델과 차세대 플랫폼의 활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쇼박스는 1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앞으로의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김도수 대표는 “2018년 이후 공식석상에서 직접 발표하는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직접 프리젠테이션하며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쇼박스가 제시한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골자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창작집단’이다.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감독·작가·기획프로듀서가 한 팀을 이룬 기획창작집단을 통해 다양한 장르·포맷으로 확장 가능한 ‘슈퍼 IP’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의 확대와 다양한 플랫폼 대응을 위해 글로벌로 사업영역도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월 MCG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낸 바 있다. 구본웅 MCG 의장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무조건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쇼박스가 선두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쇼박스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부터 선보일 27편의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주지훈 주연의 신작 ‘피랍’을 선보이며, 8월 개봉예정인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은 신작 ‘현혹’을 준비한다. 나홍진 감독은 ‘랑종’ 후속작 ‘밍크’의 제작자로 나서며,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은 10월부터 ‘파묘’의 촬영에 들어간다. 김 대표는 “기획·개발 중인 IP가 40여건”이라며 “내년부터는 3~5편씩 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만나게 될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