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채취·에너지 개발 경쟁 이미 시작… 우주 개발 가속화"[서울포럼 2022]

■최상혁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

최상혁 미국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이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세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최상혁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속연구원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된 ‘서울포럼 2022’ 세션 강의에서 가속화 하고 있는 나사의 우주개발 상을 소개했다.


먼저 나사가 자체 개발한 ‘거대 로켓’인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겼다. SLS 높이는 98m에 달하고 무게는 2600t이다. 나사는 SLS 발사를 앞두고 연소 시험 등 최종 준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SLS 발사는 바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테스트 성격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SLS는 스페이스X의 민간 거대 로켓인 ‘팰컨 헤비’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며 맡은 역할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을 뜻하는 시스루나(Cislunar)에서는 이미 개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스루나에서 소행성에서 희귀 자원을 채취하고, 시스루나를 더 먼 우주에 나아가기 위한 ‘전진 기지’로 삼으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밖에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려는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구의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우주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주 개발의 폭과 속도가 넓고 빨라지는 속에서 한국의 위상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최 수석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상업 우주 기업이나 위성 발사 플랫폼, 등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 한국 기업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도 실패를 용인하는 열린 마음으로 우주로의 도전이 가능하도록 북돋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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