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주담대 금리 7% 돌파…영끌족 비명 커지나

우리은행, 5년 혼합형 주담대 5.42~7.10%
5년 변동 주담대 4.80~7.08%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7% 금리가 등장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상단 금리는 모두 7%를 넘었다. 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5.42~7.10%이며 5년 주기로 금리가 변하는 5년 변동 주담대는 4.80~7.08%다.


주요 시중은행 중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최근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나 한꺼번에 올리면서 한국은행도 빅스텝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채 금리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금융채 AAA등급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4.082%로 14일(3.977%) 보다 0.105%포인트 더 올랐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빠르게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나은행 주담대 상단 금리도 6%를 넘어선 상황이다. ‘7%주담대’가 현실화 된 만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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